핵심요약

빌리프랩-민희진 20억 원 손해배상 청구소송 네 번째 변론기일






왼쪽부터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빌리프랩 로고. 박종민 기자/빌리프랩 공식 트위터



"결과적으로, 기자회견은 피고가 어도어 대표이자 뉴진스 제작자로서 아일릿과 뉴진스 유사성이 다방면으로 논란되던 당시 밝힌 정당한 의견 표명입니다. (…) 설령 사실이 포함됐다고 하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더라도 여러 증거를 통해 '허위'라고 볼 수는 없고 진실이기 때문에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해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이나 불법 행위가 될 여지가 없습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측이 지난해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ILLIT)이 뉴진스(NewJeans)를 표절했다고 한 것은 '정당한 의견 표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명'이며, 오히려 빌리프랩이 사적 대화를 무분별하게 재판에 끌어와 민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고 악의적 프레임을 씌운다고 주장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는 14일 오후 4시 빌리프랩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20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네 번째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은 빌리프랩과 민 전 대표 측이 지난 7월 바다이야기다운로드 18일 열린 세 번째 변론기일에서 주장한 내용을 각각 반론하는 PPT를 15분간 발표했고, 이후 30분 구술 변론을 이어갔다.
원고인 빌리프랩 측의 변론을 두고 "근본적인 문제점부터 짚고 넘어가겠다"라고 말문을 연 피고 민 전 대표 측은 "원고는 4월 22일 어도어가 발표한 공식입장으로도 피고 개인에게 책임을 묻고, 피고 입장 표명이 허위 온라인야마토게임 임을 증명하지 못하면서, 이 사건과 무관한 내용을 무분별하게 제시하며 피고를 공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어도어는) 뉴진스 소속사로서, 소속 아티스트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나라 음악 산업 문화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입장을 밝힌 거다. 그런데도 원고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그 대상은 어도어여야 하는데, 피고 개인에 게임몰릴게임 게 20억 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이는 개인인 피고를 괴롭히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표절' 여부를 다투는 '저작권 침해 사건'이 아니라,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사건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마저도 미리 기획한 여론전인 것처럼 지금 몰아간다"라며 "감사와 언론 플레이가 왜 시작됐는지 어도어 대표로서 하이브와 원고에 표절 문제를 제기한 거다. 기자회견 2시간 중 아일릿-뉴진스 표절 문제 제기한 부분이 5분 남짓. 그마저도 멀티 레이블 체제 한계 관련 기자 질문에 관한 응답이었다"라고 전했다.  
멤버가 확정되고 데뷔 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방식이 패션 행사였다는 것은 뉴진스를 그대로 따라 한 것이고, 많은 대중이 '뉴진스인 줄 알았다'라고 했다며 "아일릿은 자신들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뉴진스는 이미지가 소모되고 희석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전했다.
빌리프랩이 제시한 '만물 민희진설'도 정면 반박했다. 민 전 대표 측은 "피고 발언은 총괄 프로듀서로 이끌던 어도어 모든 임직원, 뉴진스 멤버들, 협업한 스태프가 함께 이끈 성과인 비즈니스 가치를 저하하고 이것을 손쉽게 따라 해서 이익을 누리려고 했던 원고와 그 배후 하이브의 부당한 제작 관행을 지적하기 위함이었다"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어텐션'(Attention)의 핵심 안무는 그 자체로 다양한 요소(머리, 팔, 다리 등의 움직임, 몸의 각도, 자세, 전환, 타이밍 등)가 창조적으로 조합되어 있기 때문에 뉴진스의 상징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쪽부터 뉴진스, 아일릿의 한복 화보. 어도어/빌리프랩 제공


한복 화보 관련해서는 "뉴진스와 아일릿 화보 비교하면 구별 안 될 정도로 유사하다"라며 "전체적인 색감, 한복 및 소품 스타일링, 배경, 구도, 인물 배치, 시선 처리, 조명 등의 구체적인 표현도 매우 유사하다"라고 짚었다.  
뉴진스와 아일릿의 데뷔 기획안 유사성을 두고는 "원고는 주장을 계속 번복하고 있다"라며 "2023년 7월 21일에 아일릿 최종 콘셉트가 확정됐다고 했지만, 아직도 그 7월 기획안이라는 게 증거로 제출된 바가 없다.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7월 기획안'은 표절로 문제 됐던 아일릿의 '9월 기획안'과 템플릿 및 내용이 "전혀 다르다"라고도 했다.
아일릿 기획안을 작성할 때 뉴진스 기획안을 참고했다는 내부 직원 제보, 레퍼런스 영상을 보여주고 그와 유사한 동작이 나오지 않으면 안무가 채택되지 않았다는 하이브 계열사 직원 제보 등도 근거로 제시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아일릿의 브랜딩 전략과 콘셉트는 2023년 7월 21일에 최종 확정됐고, 뉴진스 기획안은 그 이후에 받았다고 하는데 2023년 7월 21일이면 아일릿 멤버가 확정되지도 않았을 시점"이라며 "원고는 표절 해명 영상(2024년 6월 10일 게시)에서는 (멤버가 확정된) 9월 1일에 기획에 들어갔다고 한다"라고 '말 바꾸기'를 지적했다.
두 그룹을 보고 '유사함'을 느낀 것은 "대중들의 자연스럽고 지배적인 반응"이라고 한 민 전 대표 측은 "뉴진스에 관해서는 다른 걸그룹을 떠올리지 않았지만 아일릿을 보면서는 뉴진스를 떠올렸다는 거다. 그런데 원고는 뉴진스를 똑같이 표절 그룹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소송에서까지 핵심 쟁점을 피해 피고와 뉴진스를 비방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진 구술 변론에서도 민 전 대표 측은 "이 사건 당사자나 쟁점과 관련도 없는 별건 소송 판시 사항과 피고의 사적인 대화 내용 중 피고를 인격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자료를 무분별하게 가져와 제시하면서, 재판과 여론몰이에 이용하며 재차 피고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원고"라고 주장했다.
'경영권 탈취의 고의 및 행위가 없었다'라고 판단해 지난해 7월 서울 용산경찰서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민 전 대표에게 '혐의없음'(무혐의)으로 불송치한 것도 언급했다. 단지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다양한 요소에서 뉴진스와 비슷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어도어를 대표해 뉴진스 성과를 지키고 부당한 제작 관행을 비판하기 위해서 한 것이지, 원고 명예훼손 하려고 그런 말을 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 전 대표 측은 아일릿의 데뷔 앨범이 나온 3월 25일에 이미 아일릿이 뉴진스와 너무 비슷하다는 비판적인 반응이 많이 등장했고, 2024년 3월 25일부터 4월 21일까지 아일릿 연관 단어에 이미 '표절' '짝퉁' '논란' '아쉽다' 등의 부정적 반응이 존재했다는 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피고 발언 때문에 갑자기 없던 표절 논란이 발생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고가 주장하는 손해(아일릿 앨범 평범 저조, 발매 한 달 후 앨범 판매량 하락, 광고 기회 상실 등)는 추상적이고 막연한 원고의 기대이익에 불과하여 실재하지 않는다"라며 "원고의 카피 관련 부정적인 반응은 피고의 이 사건 발언과 무관하게 아일릿 활동 직후부터 제기된 것이기에 손해배상 책임은 인정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jebo@cbs.co.kr
카카오톡 :@노컷뉴스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