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전경.


1967년 남강댐 건설 중에 진주시 대평면 일대에서 선사시대 유적과 유물이 대규모로 발굴됐다. 1975년부터 5년간 문화재연구소 조사로 청동기시대 문화층 존재가 확인됐다.
특히 1995년 남강댐 확장에 따라 수몰 예정 지역을 대상으로 발굴 조사가 이뤄졌는데, 대평면 일대에서 400동이 넘는 청동기시대 집터와 환호(방어시설), 목책시설, 3만 4000㎡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청동기시대 밭이 발굴돼 전국적으로 관심이 쏠렸다.
대평 유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거주지, 환호, 경작지, 무덤, 제의 장소, 제작 공방(옥, 석기), 토기 가마 등의 유적이 발견돼 다양한 마을 구조를 알 수 있는 야마토연타 복합유적이라는 점이다.

진주시는 수몰민 애환을 위로하고 대평리 유적과 유물을 보존하며 우리 조상의 삶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을 건립하고 2009년 6월 11일 문을 열었다.




진주청동 릴게임사이트 기문화박물관에 전시된 토기.


2층 상설전시관
발굴된 유적을 중심으로 신석기·청동기시대 생활사와 유물을 4가지 주제별로 짜임새 있게 구성해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가라앉은 비밀'은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공간으로, 남강 아래 수몰된 검증완료릴게임 대평리 유적을 시각적·청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대평, 그 이전'은 남강 유역 유적 분포와 청동기시대 경작 층부터 조선시대 경작 층까지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된 상촌리 14호 옹관은 상촌리 신석기시대 14호 집터에서 발견된 것으로, 내부에서 불에 탄 어른 뼈가 확인된다. 신석기시대에 죽은 사람을 화장하 알라딘게임 는 장례 문화가 있었다는 사실과 옹관에 유아만 매장했던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문화재다.
새김덧띠무늬토기는 청동기시대 시작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화재로 돌칼, 붉은간토기 등과 함께 중국 동북 지역 농경문화와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된다.

청동기시대 농경도구, 사냥도구, 민무늬토기류를 관람할 릴게임5만 수 있는 '풍요, 농경생활'은 벼 이삭을 거둘 때 사용하는 반달모양 돌칼과 삼각모양 돌칼을 한 공간에서 보여준다. 더불어 돌칼의 변화상과 식량 획득 도구인 사냥돌, 그물추 등으로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에서 열린 토기에 그림 그리기 체험 행사.


남강 유역 전문 장인의 등장을 엿볼 수 있는 '기술, 대평공방'은 대평리 유적에서 출토된 옥 원석, 활비비 추, 가락바퀴, 숫돌 등을 전시하고 있다. 남강 유역에서만 확인되는 겹아가리 사발과 진주를 중심으로 한 경남 서부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가지문토기, 주로 무덤에서 출토되는 붉은간토기 역시 눈여겨볼 만한 유물이다.
'영원, 무덤과 의례'는 대평리 유적에서 발굴된 단수(斷首·머리없는) 인골이 매장된 무덤과 부러진 돌화살촉이 부장된 무덤을 영상을 활용해 전시하고 있는데, 그 당시 전쟁과 의례 흔적을 짐작할 수 있다. 무덤 부장품 중 하나로 권력을 상징하는 문화재인 간돌검도 볼 수 있다.

전시관에는 AR 드론 관측실, VR 옥 공방, XR 망원경 등 사진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청동기시대 대형 마을 모형, 무역과 경작 같은 당시 생활사, 옥 가공법 등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흥미를 끈다.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진양호 전망대.


야외전시장
박물관 외부에 6개 주제별로 청동기시대 생활상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토기 탐험 : 박물관 대표 유물인 가지무늬토기를 크게 형상화해 추억을 쌓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호봇 공방 : 청동기시대 옥 공방과 석기 공방으로 사용됐던 말각방형의 집터를 재현했다. 호봇과 함께 대화를 하며 청동기시대와 관련한 여러 퀴즈를 풀어볼 수 있다.
다락 창고 : 여러 가지 먹을거리를 저장했던 청동기시대 다락 창고를 복원해 놓은 공간으로, 다락 창고에 들어가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어떤 곡식을 먹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진주네 집 : 이웃 부족 침입으로 곤란한 대평마을 사람들을 도와 밥을 짓고 부서진 농기구를 수리해보는 체험을 하는 공간이다. 밥을 짓기 위해 펌프로 불을 지펴보고 직접 돌을 갈아서 부서진 농기구를 수리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대평이네 집: 세장방형 움집에 들어가면 청동기 시대에 사는 대평이와 진주의 움집 생활을 홀로그램 뮤지컬로 만나볼 수 있다.

물에 잠긴 도시 : XR 기술을 활용해 물속에 잠긴 청동기시대 대평마을 모습과 그 당시 사람이 돼 배타고 무역을 하거나 밭농사를 짓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에 전시된 가지문 토기.


눈여겨 볼만한 유물
청동기시대 대평리에서 발견된 옥 유물의 재질은 천하석으로, 옥이 무른 편이라 고도의 제작 기술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평리 옥은 남해안의 다수 무덤에서 발견되고 있어서 교류 또한 매우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가지문토기(채문토기)이다. 보통 무덤의 부장품으로 1~2점이 출토되지만 대평 유적 제65호 거주지에서 8점이 한꺼번에 발견돼 이곳이 가지문토기를 제작하던 장소로 추정된다.
특히 거주지와 대접은 대평리만의 고유한 문화가 존재했던 근거로 추정돼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다.

대접은 입구 부분 바깥에 점토띠를 붙인 후 입술 부분을 안쪽으로 비스듬하게 깎아내 단면이 두꺼운 삼각형을 띠는 토기로, 남강유역에서만 확인되고 있다. 거주지는 말각방형 형태에 내부 중앙의 타원형 구덩이와 일부 중복되거나 일부 떨어지도록 두 개의 기둥구멍을 만드는 독특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에서 체험행사.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
박물관은 청동기와 관련한 여러 가지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일본, 청동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주 지역 청동기 문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색다른 선사시대 문화 체험 기회를 선사하는 청동기문화놀이터, 미술·음악·무용 등을 활용해 청동기시대 의례 문화를 알아보고 체험하는 행사인 꿈다락문화예술학교, 박물관 주변 자연을 활용해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 행사인 여름방학 프로그램 등을 연다.
주소: 진주시 대평면 호반로 1353
전화: 055-749-5172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까지)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입장료: 어른(1000원) 청소년(700원) 어린이(500원)
누리집 : https://www.jinju.go.kr/bronze.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