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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보이지 입모양이 있던 덕분에요. 괴로움이 사람김정균 보령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에서 열린 '가톨릭우주의학연구센터 개소 기념 심포지엄'에서 우주의학의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정렬 기자


미래 사업 분야로 '우주'를 지목한 보령이 관련 산업 성장에 맞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 진출의 첨병인 미국 항공우주국(이하 NASA)도 협업을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의료·재료 등 관련 업계의 기술 개발이 활발해진 가운데 연간 수조 원에 달하는 우주 연구 인프라 산업을 선점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지난 16일 가톨릭대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에서 열린 '가톨릭우주의학연구센터 개소 기념 심포지엄'에 바꿔드림론 서류 서 우주 산업 진출 과정과 목표 등을 소개했다.
전통 제약사인 보령은 2022년 오너 3세인 김정균 대표의 취임 후 우주산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같은 해 민간 국제우주정거장(이하 ISS) 건설을 추진 중인 미국 '엑시움 스페이스'(이하 엑시움)에 6000만달러(약 65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다음 해 보령과 엑시움이 51대 49 별내 비율로 공동 출자해 연구·실험 플랫폼 서비스 등을 공동 추진할 '브랙스 스페이스'를 공식 출범했다.



[보카치카=AP/뉴시스]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메가 로켓) 스타십이 13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11번째 시험 발사되고 있다. 2 거치대 025.10.14. /사진=민경찬


보령은 ISS를 '우주 연구소'로 바라보고 있다. ISS는 지구 저궤도에 속하는 400㎞ 고도에 떠 있어 중력의 영향을 적게 받는데, 이 같은 미세중력을 기반으로 하는 연구가 매년 160건가량 진행된다. ISS에선 노화 속도가 다르고 단백질 결정체 균일도도 차이가 건물담보대출 나는 등 생명과학부터 재료까지 연구 분야가 광범위하다.
연구 과제에 건당 100만~500만 달러가 소요되는 만큼, 관련 예산 규모는 1억6000만달러(약 2200억원)~8억달러(약 1조1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자 등을 보내는 비용을 더하면 우주산업의 비용은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 중소기업확인서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현재의 ISS가 2030년에는 퇴역을 해야 하고 이를 대체하려는 민간 우주정거장 개발사 중 가장 잘하는 데가 엑시움이라 투자를 결정했다"며 "미세 중력이나 우주방사선, 자기장 등 지구 바깥의 특수 환경에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라 말했다.



지난 16일 가톨릭대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에서 열린 가톨릭우주의학연구센터 개소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경애 한국개발연구원(KDI)전문위원이 '국내 우주기업의 성장과 신산업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정렬 기자


인간이 우주로 향하는 것은 본능적이며 필연적이라는 게 김정균 대표의 시각이다. 김 대표는 시대적인 변화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고, 이를 미리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역사적으로 '성공 사례'는 이미 존재한다. 1300년대 포르투갈 왕국의 카나리아 제도 탐험으로 시작된 대항해 시대에서는 선원들의 괴혈병이 큰 문제였다. 이전에는 장시간 배를 탈 일이 없어 몰랐지만 영양 불균형이 괴혈병을 불렀고 출혈, 구토, 탈수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했다.
대항해 시대에 배는 '병원'이면서 '임상센터'였다. 영국의 한 해군 대령이 레몬 섭취가 괴혈병을 막는다는 점을 경험적으로 입증하면서, 당시 전 세계 레몬 유통량의 60%를 차지하던 영국은 해양 패권을 차지하게 된다.
김 대표는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도 비행기가 없어 배가 주요 운송 수단이던 180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에서 비타민C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회사였다"며 "이를 통해 자본을 축적하고 2차 세계대전 중 항생제 '페니실린'의 최대 공급처가 되며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조영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한국형 알파-H 프로젝트'의 의료 난제 극복을 위한 우주 의학 혁신 의료 기술 개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박정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로켓 재사용'을 비롯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 세계 최대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까지 가세하면서 우주는 '진출 대상'에서 '활용 대상'으로 변모하고 있다.
우주의학은 전 세계적으로 '걸음마 단계'지만 현시점에서 한국만큼 투자하는 곳은 드물다. 특히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한국형 알파-H(ARPA-H) 프로젝트'로 '보건의료 난제 극복을 위한 우주 의학 혁신 의료 기술 개발'에 약 2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다른 나라와 비교해 연구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우주의학의) 모멘텀(추진력)을 잃지 않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 분야에 돈을 쓰고 있는 나라가 없다. 미국도 트럼프 행정부 들어 NASA의 예산을 삭감하면서 인체 관련된 연구 부서에서 우리에게 연구 협업 제안이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 개발은 결국 사람이 가기 위해 하는 것이지만 아직 의학 연구나 투자는 매우 미비하다. 지금 우주로 나가 누구라도 먼저 연구한다면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자와 회사가 될 것"이라며 "이런 데이터를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쌓게 하는 게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일"이라 강조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