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투·미래·키움證 신규 종투사 지정…중소형사 '無'자기자본 확충·특화 비즈니스 개발·정책적 지원 동반돼야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융투자업계 CEO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날 자리에서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을 재차 강조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이한림 기자] 대형 증권사가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선정되고 신규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하는 황금성게임랜드 등 '종투사 잔치'가 벌어진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는 여전히 입맛만 다시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형사들이 신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로 자기자본을 더 확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나, 중소형사는 벌어진 체급차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알라딘게임 전날 정례 회의를 통해 증권사의 종투사 사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 이를 통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투사 지정과 IMA 사업 인가를, 키움증권은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과 발행어음 인가를 각각 새롭게 부여받았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신규 종투사 지정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금전을 통합해 바다이야기고래 운용하고 수익을 지급하는 형태의 IMA 업무를 국내 최초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발행어음 운용 한도를 기존 자기자본 200%에서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도 발행어음 사업자로 신규 지정되면서 자기자본 더 늘려 사업성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체급 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중 온라인골드몽 소형사도 향후 발행어음이나 기업신용공여 등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수익 다각화가 가능하나, 신규 종투사 인가를 신청하기 위한 최소기준이 자기자본 규모에 한정돼 있고 대형사 대비 자기자본이 부족해 신규 먹거리 참여가 제한적이어서다.
그런데도 중소형사가 대형사와 벌어진 체급차를 극복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이행되고 있다. 유상증자나 기업금융(IB) 10원야마토게임 규모 확대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려 신규 종투사 자격을 획득하거나, 종투사 지정은 잠시 뒤로 하고 특화된 비즈니스에 힘을 가중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형태다.
일례로 중소형사인 대신증권과 현대차증권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몸집을 키웠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3월 2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해 종투사 진입 최소 요건을 갖췄고, 이를 통해 같은 해 12월 24일 국내에서 10번째로 종투사 지위를 획득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3월 약 1620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자기자본을 1조원대 이상으로 늘렸다.
특화된 부문을 강화하는 중소형사도 있다. LS증권이나 토스증권은 자기자본이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9000억원, 4000억원대에 불과해 최소 종투사 지정 기준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리테일 부문에 힘을 주면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DS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은 IB 사업 모델을 강화하는 중소형사로 꼽힌다. DS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자문 등에서, 유진투자증권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나 대체투자 분야에서, SK증권은 에너지나 신사업 분야의 IB 딜 발굴에 적극적이다. 강점을 가진 특정 영역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해 전문성을 무기로 삼는 형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정례 회의를 열고 증권사의 종투사 사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 /더팩트 DB



동시에 중소형사 사이에서는 정책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고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올해 앞장 서서 주문하고 있는 금융투자회사의 모험자본 공급도 이행하려면 자본 규모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해석에서다.

실제로 당국이 종투사로 지정된 대형사 뿐만 아니라 중소형사도 모험자본 공급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산업은행이나 성장금융 등을 통해 중기특화증권사 전용 펀드를 조성하거나 증권금융을 통한 대출 지원을 확대하는 인센티브를 추가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대형사가 종투사 지정 등을 통해 갖춘 강력한 사업 인프라와 자기자본을 적극 활용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전반적인 발전에 기여하면 중소형사도 자연스럽게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다만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면 승자 독식 현상이 팽배해져 중소형사는 아예 경쟁에서 밀려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호황하고 업황이 개선될수록 투자자나 시장 관심은 편중돼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면서도 "체급을 키우기 위한 자본 확충 노력을 하면서도 대형사와 차별화된 특색 있는 사업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실질적 역할 확대를 위해서는 당국의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책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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