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했던 22세 한 남자 대학생이 '자연 유래 스트레스 완화제'라 불리는 크라톰(Kratom)을 복용한 뒤 친구 집 소파에서 잠든 채로 숨진 일이 발생했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좌측하단= 케이든 고스 SNS


건강했던 22세 한 대학생이 '자연 유래 스트레스 완화제'라 불리는 크라톰(Kratom)을 복용한 뒤 친구 집 소파에서 잠든 채로 숨진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미국에서 '천연 보충제'라는 이름 아래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식물성 향정신성 물질의 위험성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미국 포브스, 래드바이블 등 보도에 따르면 숨진 학생은 텍사스 포트워스 출신의 케이든 고스로, 오클라호마대 경영학과 4학년생이었금강공업 주식
다. 여름방학 동안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던 그는 편의점형 주유소에서 판매 중이던 크라톰 정제를 구입해 섭취했다. 이후 친구의 캠퍼스 하숙집 소파에서 잠들었고, 다음 날 오전 깨어나지 못한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그의 사인은 크라톰에 포함된 두 가지 주요 알칼로이드 성분, 미트라지닌(mitragynine)과 7-하이드록시미트TIGER원유선물(H) 주식
라지닌(7-hydroxymitragynine, 7-OH)의 독성 반응이었다. 두 물질은 뇌의 아편 수용체에 작용해 통증을 억제하고 불안을 완화시키지만, 고용량일 경우 호흡 억제와 중추신경계 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미 크라톰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간 손상, 발작, 의존성 및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ELW추천종목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16~2017년 사이 보고한 91건의 크라톰 관련 사망 사례 중 다수는 다른 약물과 병용된 경우였지만, 단독 복용으로도 독성 반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케이든의 체내에서는 소량의 알코올과 항불안제 클로나제팜(clonazepam)이 검출됐으나, 의학감정 결과 해당 약물의 농도는 사망에 영향을 줄릴온라인
수준이 아니었다. 의학감정서는 사인을 '크라톰 및 7-OH에 의한 급성 중독'으로 명시했다.
어머니 카이밀 고스'는 "크라톰이 불안 완화, 진통, 숙면 보조 등에 좋다는 설명을 믿었지만, 그것이 아들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이 제품이 미국 내 주유소나 헬스스토어에서 아무 제약 없이 판매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미국 일머니스탁
부 주에서는 이미 크라톰을 불법 물질로 지정했지만, 텍사스주를 포함한 상당수 지역에서는 여전히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피로 해소용으로 사용된 식물잎에서 추출된 크라톰, 고용량 복용시 위험
크라톰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노동자들의 피로 해소용으로 사용되어 온 식물 Mitragyna speciosa의 잎에서 추출된다. 저용량에서는 카페인과 유사한 각성 효과를 내지만, 고용량에서는 아편류 약물처럼 진정과 황홀감, 혼돈을 일으킨다. 장기 복용자는 불면, 근육통, 식은땀, 불안, 금단 증상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2016년 「향정신성물질법(Psychoactive Substances Act)」에 따라 크라톰의 판매가 금지됐지만, 일부 사용자들이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거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요크대학교 중독 전문가 이언 해밀턴 교수는 "영국 내에서도 크라톰 사용이 생각보다 광범위할 수 있다"며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및 중독 위험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크라톰은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수입·판매·소지가 모두 불법이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